무더운 여름 차안에 두면 절대 안되는 것, 선글라스입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철, 잠시 차를 세워두는 동안에도 차량 내부는 금세 찜통처럼 달아오릅니다.
그때 우리가 무심코 놓고 다니는 물건들 중 하나가 바로 선글라스인데요.

 

선글라스는 고온에 약한 특성을 가진 제품이기 때문에 여름철 차량 안에 방치하면 예상치 못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선글라스를 차 안에 두면 왜 안 되는지,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차량 내부 온도는 생각보다 훨씬 높습니다

한여름 햇살 아래 주차된 차량 내부 온도는 짧은 시간 안에 50도에서 70도까지 치솟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낮 12시에서 3시 사이, 햇빛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는 몇 분 만에 차량 내부 공기가 후끈해지고 표면 온도는 더 치솟게 됩니다.

대시보드나 시트 위처럼 햇빛이 바로 닿는 부분은 표면 온도가 80도 가까이 올라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운전대, 기어봉, 컵홀더 주변까지 뜨겁게 달아오르는데, 그곳에 놓아둔 선글라스 역시 고온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에 놓이면 선글라스를 포함한 다양한 물건들이 열로 인해 쉽게 망가질 위험이 커집니다.
선글라스는 그중에서도 특히 열에 약한 대표적인 제품이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선글라스, 열에 매우 민감한 이유

선글라스는 보기에는 튼튼해 보여도 대부분 플라스틱 프레임과 코팅된 렌즈로 구성되어 있어 열에 매우 취약합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 재질은 열에 의해 쉽게 변형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급 렌즈일수록 열 변화에 민감해서, 코팅막이 벗겨지거나 렌즈 표면이 미세하게 일그러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미러렌즈나 편광렌즈의 경우 코팅층이 열에 약해,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거나 얼룩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프레임 역시 변형되면 얼굴에 제대로 맞지 않게 되고, 착용 시 불편함이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상된 선글라스를 장시간 착용하면 눈의 피로가 가중되고 시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시야 왜곡, 안전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고온으로 손상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운전할 경우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왜곡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운전 상황에서는 작은 시야 왜곡도 치명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발생하고, 판단력이 떨어져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급정거나 차간 거리 유지 등에 혼선이 생겨 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프레임이 뒤틀려 선글라스를 자주 만지거나 고개를 움직이게 되는 경우 운전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운전 중에는 무엇보다 안정된 시야 확보가 중요한데, 손상된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은 그 기본적인 조건조차 흔드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량에서 내릴 때 선글라스를 반드시 가지고 내리는 것입니다.
외출 후 차에서 내릴 때 스마트폰이나 지갑과 함께 선글라스도 챙기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부득이하게 차량에 두어야 한다면, 반드시 전용 하드케이스에 넣어 글로브박스처럼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로브박스 내부는 차량 내부 중에서도 온도 상승이 비교적 적은 편이기 때문에 안전한 보관 장소로 추천됩니다.

선바이저에 끼워두는 경우도 많은데, 가능하면 부드러운 커버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금속 클립 형태보다는 열 흡수를 줄일 수 있는 천 커버형 제품이 선글라스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치며

여름철 차량 내부는 단순한 보관 공간이 아니라 열로 가득 찬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잠깐 차를 세워두는 사이에도 선글라스가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부터는 차에 선글라스를 두지 않는 작은 습관 하나로 제품도 보호하고, 무엇보다 안전한 운전 환경을 유지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러한 작은 실천이 사고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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